골프장은 ‘내기골프’의 천국이다.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‘내기골프’를 안 하는 골퍼는 아마 없을 것이다. 뭐 도박이 아니라 재미 삼아 하는 것이니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는 생각들이다.
내기골프를 안 하는 것은 마치 판돈을 걸지 않고 ‘고스톱’을 치는 것과 같다. 그 만큼 재미가 없다.
그래서 골퍼들은 다양한 내기골프를 만들어 낸다.
내기골프 중에서도 골퍼(사람) 잡는 게 ‘조폭 스킨스 게임’이다. 자주 라운드를 하는 골퍼라면 다 아는 내기골프 방식이나 자꾸 변형되는 게 문제다.
조폭 스킨스 게임도 홀 당 1등만 스킨(돈)을 먹는 건 똑같다. 그런데 조폭 스킨스게임에서는 돈은 못 먹어도 1등한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.
돈을 먹은 사람을 편의상 A라 하면 A가 1번홀에서 1등을 해서 돈을 먹으면 2번홀에서 A가 더블보기를 하면 먹은 돈의 반액을 토해내야 한다. 여기서 룰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. 다 토해내기로 했으면 다 내놔야 한다. 또 트리플 보기 이상을 하면 먹은 돈의 전액을 반납하는 식이다. 물론 그 반납된 돈은 그 홀에서 1등한 사람이 홀에 걸린 돈과 함께 먹는다.
문제는 버디를 했을 때다.
버디를 한 사람은 보통은 ‘민족자본’이라 하여 경기 전 미리 내놓은 스킨과 별도로 동반자들 한테 배추 잎(만원) 한 장을 받는 게 보통이다. 하지만 조폭 스킨스 게임에서는 버디를 한 사람의 마음이다. 동반자 가운데 아무나 한사람의 스킨을 몽땅 뺏어 오는 것이다. 보통 스킨을 제일 많이 딴 동반자의 돈을 뺏는다. 하지만 평소 마음에 안 들었던 동반자가 있다면 돈의 약수에 관계없이 그 사람의 돈을 가져오면 된다.
만약 A가 버디를 했는데 그 상황에서 B는 총 8만원, C는 10 만원, D는 3만원 밖에 못 먹은 상태였다
A는 동반자 3명중 본인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의 전액을 뺏을 수 있는 자격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D가 마음에 안 들었다면 2만원밖에 없는 D의 전액을 뺏을 수 있다는 것이다 .
지난 주말 A씨는 이렇게 기분 나쁘지 않은 조폭이 되고 말았다. 몽땅 털린 D씨는 A씨를 진짜 조폭보다 못한 ‘놈’이라고 했지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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